나라 꼴이 이게 뭔지 -_-

낮에는 이대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고 학교내로 공권력이 투입되어 진압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생각을 하고있었던터라 오후 여섯시쯤 넘어 터보 양초를 챙겨 시청앞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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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닭장차들 ..

지금까지 집회중에서 인원수가 제일 많았다.
주최측에서는 10만이 넘는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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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마로니에 공원에서 출발한 사람들도 들어오고, 워낙 사람이 많아서 시청앞 광장의 닭장차도 나중엔 철수했다.

날이 저물고 청와대 앞 시위자들이 전경들에게 진압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이소식을 들은 사회자는 청와대로 가겠냐고 물어봤는데 대다수의 사람이 청와대로 가자라고 해서 그쪽으로 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건 아닌데.. 또 무력 충돌이 발생하겠군 -_- 어쟀든 대세가 이동하는 분위기여서 그 무리에 가담하게 되었다.
이동경로

이동경로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나옵니다.

아직 서울 지리가 익숙치않아 약간의 오차가 있을수 있지만, 대략 저 경로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화살표가 아닌 도로중간에 표시해 놓은 곳은 닭장차로 막아놨는데 뚫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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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터널 나와서 대치중인 모습(결국 뚫림)

위에서도 썼지만 터보양초를 들고 있었기때문에 이동중에 많은 눈길을 받았다 -_-;;
효자동 시위 현장에서는 사진까지 찍자고 하더라...
(그나저나 터보양초 개선이 필요한듯하다.. 전단지&휴지가 타면서 발생하는 매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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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시위 현장
닭장차 위엔 전경들이 있고 우측 중간쯤에 나와있는건 살수차 대포

저 당시에 물대포 세대가 동원되었었다.
물을 뿌려다면 한쪽에서는 물이 빠지느라 1~1.5m 의 물길이 생기곤 했었다.
폭 1m 짜리 대운하?

폭 1m 짜리 대운하?

한 시민은 저걸 보더니 폭 1m 짜리 대운하를 만들었다!! 책임져라!! 라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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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담 위에 올라가있는 기자 및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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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쏘는 장면..
폰으로 찍었기때문에 화질이 좋지않다.

물좀 그만 뿌려-_-

갑자기 어디선가 다함께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다함께 깃발 내려를 외쳤으나 쉽게 되질 않았다.
계속 외치고 있다보니 그쪽 사람중 한명이 나한테 왜그러냐고 따지러 오는게 아닌가.
다함께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길 바란다.
다함께 조심하세요 -_-;; 동꿀옹 링크 추가
그러자 주변에서 싸우지들 맙시다라고 하길래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닭장차를 흔들고, 몇몇분들은 올라가서 시위하다가 연행되가고 몸싸움에 떨어져 뇌출혈로 실려갔다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보급물품이 도착했다..(생수, 김밥, 초코파이.. 우비 등등 )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네시쯤 넘어가더니, 저쪽건너편에서는 싸이렌이 울리고 물대포발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음? 다함께 깃발이 사라졌다 -_-역시나.

갑자기 전경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경북궁 박물관쪽으로 피했는데 다행히도 이쪽까지는 들어오진 않았다.
어쨌든 주변 관계자(?)분들이 반대쪽으로 나가라고 해서 그쪽으로 나가보니 눈앞에는 닭장차 바리케이트가 보이길래 다른쪽으로 가서 벽을 넘었다 -_-;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한 여고생이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실려갔는데 실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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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좀 그만 뿌리라니깐


또 다함께 깃발 등장 -_-;
옆에 계신분이 다함께한테 뭐라고 하니깐 또 어떤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함께
사람을 칠거같아서 증명샷을 찍어줬다.
앞으로 시위중에 저 사람 보이면 다함께의 일원이니 조심하길 바란다.


여섯시가 넘었을까..
강제체포 하겠다고 하길래 이만 몸을 피해 나왔다.

무력진압 하는것은 전에 인터넷으로 보긴했지만 실제로 겪어보기는 처음이다.
국민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하고있다니...
2MB 정부 점점 무서운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
2008/06/01 17:14 2008/06/01 17:14